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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s Essay
1.엄마로부터 톡이 왔다. 얼마 전 뇌동맥류 시술 최종 경과 진단에서 드디어 이제 약을 먹지 않아도 될만큼 회복이 되었다는 좋은 뉴스였다. 몇년 전 시술을 받고, 계속 약을 드시느라 위에 탈이 나고 고생이 많았던 엄마였는데, 그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가족 덕분에 완치가 되었다는 엄마의 메시지를보고 엄마에게 미안했다. 나는 엄마를 위해 해준게 없는데.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이렇게 완치가 되기까지 오랜 여정이었지만 큰일이 있기전에 시술을 받고 관리할 수 있었음에 다시한번 더 감사한다. 2.한 몇주간은 집을 잠시 비워줘야 하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처음엔 이것이 조금 스트레스로 다가올 줄 알았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그랬던 마음은 찾아볼 수 없이 즐겁다. 이 기회가 아니면 굳이 만들어..
1.지난주에 올리브영에서 주문했던 화장품들이 도착했다. 이번에는 eye brow pencil, soothing gel, water lip tint, 그리고 masksheet를 샀다. 1일 1팩이 일상인데 지난 번에 써봤던 한통에 30 시트가 들어있는 Dewytree Pick and Quick Refreshing Aqua Mask Sheet가 시트 퀄리티도 괜찮고 사용감도 좋길래 꽂혀서 이번에 또 샀다. 그런데 이런! 즐거운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는데 다 새고 있었다. 통에 에센스가 흥건하고 포장박스에까지 에센스가 촉촉하게 묻어있었다. 올리브영에서 주문했을 때 이런적은 없었는데 이번 제품에는 조금 하자가 있었던 모양이다.그래서 재빨리 사진을 찍어놓았고, 좀전에 고객센터에 환불 요청도 해 놓았다. 답변이 오..
1.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아서 드디어 큰 일을 치루었다. 한국에 살지 않는 상태에서 일을 진행하려니 준비할 서류들도 많았고 엄마가 더 바쁘게 움직여 주셨어야 했다. 그래도 잘 해냈다. 아직 걱정스러운 부분이 딱 하나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이 또한 무난하게 잘 넘어가줬으면 좋겠다. 부모님들의 도움을 참 많이 받고 살고있다. 금전적인 부분부터 마음적인 부분까지.너무나도 감사하다.그리고 그분들이 그분들다운 부모님들이 되어주시듯, 나도 가까운 훗날에 나답게 건강한 사랑을 주는 따뜻한 엄마가 되고 싶다. 2.역시 잠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어제 새벽에 일어나서 잠을 못자고 출근했더니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고, 기분도 썩 좋지 않았다. 그리고 실수를 많이 하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내가 잠을 잘 못자고..
1.한참 된 것 같은 몇 달 전부터 나는 아침마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Fuller House를 보았다. 되든 안되든 쉐도잉을 하면서. 그리고 바로 어제 모든 시즌, 모든 에피소드 시청을 완료했다. 시즌이 다섯개나 되고 한 시즌 당 약 17~18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있어서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Family sitcom이면 영어 스피킹 연습용으로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던 이 시리즈. 나는 내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메인 캐릭터인 DJ와 스테파니, 그리고 Kimmy의 She-woolves 우정과 그녀들의 사랑 이야기는 마음을 정말 따뜻하게 했다. 그들은 누가 밖에서 현관문을 두드리면 'Door is always open!' 이라고 외친다. 평온하고 아늑하다. 또한, 가족간..
1.금요일 날 슬기가 스튜디오 촬영한 사진을 보내주었다. 따라가서 촬영하는 것도 도와주고 옆에 있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마음 뿐이어서 미안했다. 나의 가까운 친구가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가가 뜨거워지며 눈물이 맺혔다. 너무 아름다웠다. 시험관 때문에 12월에 있을 슬기 결혼식에 갈 수 있을지 점점 걱정이 된다. 예쁜 내 친구, 슬기가 결혼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 온 마음으로 축복해. 2.또 정신없이 바쁜 주말을 보냈다. 토요일에는 집정리를 하고 웨인에게 책상을 건네주었다. 집 정리를 하면서 오빠가 쓰던 L자 책상을 회사 창고에 잠시 치워놓았었다. 그리고는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나누어주고 필요한 사람이 없으면 도로 가져오려고 한인 커뮤니티에 무료나눔 글..
1.어제 아침에 일기를 다 쓰고나서 채 몇분 되지 않은 시간에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월요일에 채취한 난자들이 정자와 수정 후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업데이트를 해주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조금 떨렸다.) 지금 적어도 16개의 수정란들이 약 6 celles로 dividing 되고 있다고 했다. 22개 중에서 16개 이상이 잘 성숙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안심이 되고 기뻤다. 그런데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나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이 되면 수정란이 2개, 4개, 8개, 16개.. 이런식으로 2의 제곱승으로 뿅뿅뿅 늘어나는 줄 알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시간의 경과에 따라 2개, 4개, 8개, 16개 등으로 쪼개지는 과정 ..
1.소미 신랑 수술이 잘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침 오빠가 자고 계신다고 해서 소미 목소리를 들으려고 전화했다. 내가 걸었을 때 전화를 받지 않길래 바쁜줄 알았는데 바로 소미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1시간 정도 통화를 했다. 씩씩했다. 그리고 검진을 통해 병을 발견하고 일사천리로 수술을 빨리 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나도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앞으로 남편 건강을 관리해주기 위해 바쁠 소미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오빠가 잘 회복을 하셨으면 좋겠다.고생한 내 친구, 목소리 들으니 또 더 보고싶어졌다. 2. 오랫만에 회사에 갔다. 소현이가 없었으면 일이 쌓여있고 쉬는 동안 전화도 여러통 받았을텐데 소현이가 잘 해줘서 나는 푹 쉬고 출근을 할 수 있었다. ..
지난 주 금요일부터 금, 토, 일, 월, 화 이렇게 5일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큰 일은 드디어 내가 시험관 과정의 꽃 난자채취를 한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에 초음파를 보러 갔었을 때 최소 25개의 난포가 자란 것을 확인하고 엊그제인 월요일 아침에 32개의 egg들을 collecting 했다. 아무리 내가 다낭성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많이 채취가 될줄은 정말 몰랐었다. 갯수가 많으면 수정될 확률도 높아지니 좋은 일이다. 병원에 갈 때, 그리고 수면마취를 하기 직전에 엄청난 공포심이 나를 뒤덮으려했지만, 나는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또 잘해내었다. 평소에 생리통이 심해서 병원에 시술 직후 강한 진통제를 놔달라고 요청했고 시술 당일 날 6시간 간격으로 panadol을 먹은 덕분인지 다행히 마취가 ..
1.어제 아침에 피검사를 하고 오후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과배란 주사를 맞은 결과 지금까지 반응은 괜찮으니, 배란 억제 주사인 Orgalutran을 Puregon 주사와 함께 이틀동안 맞고 병원을 내원해 초음파를 보자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어제 통화하는데 영어가 왜이렇게 안들리던지. 게다가 Orgalutran 주사 이름도 잘 생각이 안났어서 주사를 Puregon만 맞으라고 하는건지 둘다 맞으라고 하는건지 너무 헷갈렸다. 헷갈리는 걸 물어보려고 시도했는데 어제는 또 스피킹도 잘 안되어서 내 스스로가 답답했다. 이건 중요한 문제이기도 해서 전화를 끊은 뒤에 통화녹음된 것을 박이사님께 들려드렸다. 그리고 이사님 도움을 받아, 주사 두대를 이틀동안 맞고 병원에 가야한다는 내용을 확실히 catch하게 되..
1.소현이는 멋진 아이이다. 밝고 재주가 많다. 밭가꾸기, 베이킹, 요리, 뜨개질, 노래, 기타 등 잘하는 게 많은 친구이다. 그래서 나보다 거의 15살이나 어린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많이 주고있다. 이런 친구와 함께 매일 만나 이야기하고 일을 한다는 것에 감사한 요즘이다. 얼마 전 소현이가 샤브레 쿠키를 구웠다고 준 적이 있었다. 그 쿠키는 정말 맛이 있었다. 오빠도 그 쿠키가 계속 생각이 났는지 먹고싶다고 하길래 몇일 전 소현이에게 주문해도 되냐고 물어보았었다. 사실 파는 것보다 맛있어서 이번에 돈을 주고 제대로 주문을 하려고 했었는데 소현이는 절대 받지 않고 어제 정성스레 구운 쿠키를 예쁘게 포장해서 내 손에 쥐어주었다. 쿠키를 받을 때 라벨에 뭐라고 써있는지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