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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 to my baby
우리아가 곰이야,요즘 넌 많이 크려고 하는지, 엄마 아뻐한테 표현하고 싶은 게 많은건지, 아니면 끊임없이 배가 고픈건지 정말 많이 운단다.그런데 오늘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 엄마랑 아빠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동안 네가 우는거야. 그래서 엄마 아빠가 밥먼저 먹고 달래주려는 차에 이웃집 고양이가 너의 울음 소리를 들었는지 살며시 우리 집쪽으로 와서 널 바라보는거 있지! 아마 새끼가 있는 암코양이 였나봐 ^^
우리 곰이 엄마품에서 자는 걸 좋아하네. 슬링으로 너를 감싸고 엉덩이를 두드리면 너는 천장쪽을 바라보면서 전등들을 구경하고 구경이 다 끝나면 엄마와 눈을 마주쳐. 웃고 하품하다가 눈이 스르륵 감기는 너를 보고있으면 '아 내가 정말 너의 엄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네가 세상이 낯설듯이 나도 아직 내가 엄마라는게 좀 낯설거든.고마워, 내가 너의 엄마이게 해줘서 ^^
3주차 곰이는 울기도 많이 울고 계속 배고프다고 하고 엄마가 안아주지 않으면 낮잠도 많이 안자서 아빠가 회사에 가셨을 때 엄마가 조금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단다. 그런데 오늘 너를 보며 "엄마!" "엄마지~?" 했더니 엄마를 보고 웃는거야! 여태 네가 태어난 후 너의 웃음이란 것은 선잠이 들었들때 보이는 배냇미소가 다였었는데 깨어있는 상태에서 엄마를 보고 활짝 웃는 넌 감동 그 자체였어.매일매일 눈에 보일 정도로 쑥쑥 크고 있는 우리 곰이가 너무 기특하면서도 너를 너무 빨리 크게 만들어버리는 시간이 무심하구나. 천천히 커주렴 아가야
어제 소현이모 식구들이 오셨을때 어떻게 해도 곤히 자던 너, 그래서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할까봐 걱정했었어. 그런데 밤 12시에 분유를 85ml 먹고 1시반쯤 깨어났을 때 엄마 옆에 눕혀서 모유를 줬더니 4시간을 내리 푹 자준 거 있지? 그새 믾이 커서 통잠을 자준건가 싶어서 엄만 곰이가 너무 대견했어. 오늘 모빌도 잘 보고 초점책도 잘 보고 아빠랑 운동도 잘 하구 기특하네 아가! 아까 낮에 기저귀 갈때 아가가 막 울길래 왜 그런가 봤더니 곰이가 곰이 머리카락을 붙잡고 놓질 못해 울더라^^ 유튜브에서 보기만 했던 현상이었는데 아가가 정말 그러고 있으니깐 놀라웠어😊지금은 엄마 품에 안겨서 모유를 먹으며 잠이 들었구나. 예쁜 꿈 꾸렴!
네가 생후 5일째 되던 날, 엄마는 너의 배냇미소를 처음 보았어. 심장이 멎을 만큼 예쁜 너의 미소에 다시 한번 그걸 보겠다고, 또 사진으로 남겨보겠다고 얼마나 난리법석 이었는지.. (결국엔 사진으로 남겼지 😌👍)그리고 어젯밤과 오늘, 넌 그 미소와 함께 아주 짧긴 하지만 웃음 소리도 함께 내기 시작했어. 엄마랑 아빠는 그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고 사랑스러웠는지 몰라.무슨 재미있는 꿈을 꾸는걸까? 오늘도 엄마는 쌔근쌔근 잠이 든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어. 그리고 넌 행복한 미소를 지어주었단다. 엄마가 생각하기에는 곰이 넌 뱃속에 있을때부터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아가였나봐 ^^
곰이 출산 예정일이었던 8월 23일이 아무일도 없이 지나갔다. 몸은 무겁고 허리도 많이 아팠지만 진통이 올 기색이 전혀 없이 몇 일이 지나갔다.8월 26일 새벽 2시, 자다가 쌔한 생리통 느낌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보았다. 이게 이슬인가? 선홍색 피가 묻어나왔다. 이슬을 보고 당일날 출산을 한 사람도 있도 몇일 후에 출산을 한 사람도 있다고 해서 일단은 오빠에게 이슬이 비친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내가 느끼고 있는 통증에 집중해 보았다. 쌔한 생리통 느낌은 계속 느껴졌다. 혹시 오늘이 출산일이라면 아가가 잘 내려오기를 바라면서 스탭퍼를 걷고 짐볼운동도 했다. 새벽 4시가 되었을까? 병원을 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빠에게 삼겹살을 구워달라고 해서 밥을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뱃속의 곰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출산 가방도 다 싸놓고 언제 진통이 올지 몰라 빨래며 청소며 매일매일 다 해놓고서 설레임 반, 긴장 반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이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른쪽 허리가 너무 아프고 생리하는 것 같은 느낌이 사르르 느껴졌다. 지난 해 4번의 인공수정과 2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12월, 우리 부부에게도 축복이 찾아왔다. 우리에게 와준 아가에게 고마운 마음에 곰이 라고 태명을 지어주고 10달째 곰이와 한몸으로 동거동락을 하고있는 중이다. 임신 자체는 쉽지 않았지만 임신 기간동안 별다른 이슈 없이 곰이도 나도 건강하게 잘 지냈다. 그리고 가족들과 주변분들의 커다란 축복을 받았고, 오빠와 나는 더 끈끈한 사랑을 키워나갔다. 그래서 너무 행복한 시간들 이었다. 이 시간들이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