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9.30 소설 레베카 완독 본문

Diary

2024.9.30 소설 레베카 완독

May Cho 2024. 9. 30. 05:36

1.

소설 레베카를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은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반호퍼 부인의 심부름꾼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주인공이 한 파티에서 드위터 맥심(맥스)을 만나고 그의 청혼으로 한순간에 신분상승을 하게 된다. 드위터 부인이 된 주인공은 으리으리한 맨덜리 저택에서 살게 되는데, 맥스의 전 부인 레베카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그리고 어떻게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레베카는 배에서 익사 사고를 당한 것으로 모두가 알고있다. 하지만 주인공을 보필하는 하녀 댄버스부인은 무언가를 아는듯, 매순간 레베카를 울부짖으며 주인공을 괴롭힌다. 사실, 맥스는 과거(주인공과 재혼하기 1년 전쯤) 바람이 난 치명적인 전부인 레베카를 죽였었다. 하지만 맥스의 죄는 모두 무죄로 덮여졌다. 그와 동시에 맨덜리 저택은 화염으로 활활 덮여졌다, 댄버스부인이 떠나면서.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레베카 라는 인물은 소설에서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존재감은 살아넘친다, 매 페이지에 레베카의 일화들이 깨알같이 적혀있는 것 처럼. 얼마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여인이었을까 궁금했다. 이 여인을 죽인 맥심은 무죄로 판결이 났다. 하지만 결국 불타는 맨덜리는 레베카의 복수를 의미한 것이 아니었을까?

 

아주 긴 소설이었지만 스토리라인이 흥미진진했다. 오디오북으로는 18시간 정도가 되는 분량이었지만, 어느 한 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재미있었다. 

 

그래서 어제 밤에 유튜브로 레베카 공연을 찾아보았다. 실제로 보는 공연이 아니라서 중간 중간 이야기가 skip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오빠에게 소설의 내용을 설명해주면서 보니 소설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한번 더 정리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오빠도 흥미롭게 보는 것 같았다. 

 

한국 놀러가면 오빠랑 레베카 공연을 직접 보고 싶다. 그 생생함과 웅장함을 느껴보고 싶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그것을 원작으로 한 공연까지 보니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