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9.13 엄마의 완치 소식 / 모닝데이트 그리고 작은 꽃다발 / 콜리플라워 피클 / 추가 주문 본문
1.
엄마로부터 톡이 왔다. 얼마 전 뇌동맥류 시술 최종 경과 진단에서 드디어 이제 약을 먹지 않아도 될만큼 회복이 되었다는 좋은 뉴스였다. 몇년 전 시술을 받고, 계속 약을 드시느라 위에 탈이 나고 고생이 많았던 엄마였는데, 그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가족 덕분에 완치가 되었다는 엄마의 메시지를보고 엄마에게 미안했다. 나는 엄마를 위해 해준게 없는데.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이렇게 완치가 되기까지 오랜 여정이었지만 큰일이 있기전에 시술을 받고 관리할 수 있었음에 다시한번 더 감사한다.
2.
한 몇주간은 집을 잠시 비워줘야 하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처음엔 이것이 조금 스트레스로 다가올 줄 알았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그랬던 마음은 찾아볼 수 없이 즐겁다. 이 기회가 아니면 굳이 만들어지지 않을 순간들도 생겨 그 순간들이 소중하기까지하다.
아침에는 오빠와 커피데이트를 했다. 평일 회사가는 아침에 오빠랑 아침일찍 카페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것은 참 있기 드문 일인데, 그래서 그런지 더 즐거웠다. 커피 로스팅까지 하는 카페라서 사방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커피향이 나의 아침을 물들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오빠가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 중 몇 개를 꺾어서 작은 꽃다발을 만들어주었다. 이또한 집을 잠시 비워주기 위해 집 앞에서 오빠와 잠시 대기중일 때 만들어낸 우리의 오늘 속 작은 이야기였다.
3.
멜리사 숙모님께서 반찬을 보내주셨다. 얼마 전 숙모님 댁에 놀러갔을 때, Cauliflower로 만든 피클을 먹었었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이었는데, 식감도 좋고 시큼상큼해서 미각을 자꾸만 자극시켰었다. 멜리사 숙모님께서 그 모습을 기억하시고는 우리 부부 먹으라고 만들어 보내주신 것이다.
냉장고에 넣기 전에 한개를 집어서 먹어보았다. 정말 이 음식은 식감이 너무 좋다.
한식이랑 먹어도 어울리고 양식이랑 먹어도 어울리는 피클임에 틀림이 없다.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4.
지난 번 문진표 디자인을 해드렸던 메디컬센터에서 또 연락을 주셨다. 이전 작업건에 대한 보충 디자인, 플러스 새로운 문서 디자인에 관하여 문의를 주셨다. 나는 지금 하고있는 작업이 있어서 당장은 작업 시작이 어렵지만 최대한 틈틈히 작업을 해 드리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나의 상담은 결제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한 번 작업을 하셨던 클라이언트로부터 추가 문의가 들어오면 너무 신이난다. 이전 작업이 마음에 들어 나를 다시 찾아주셨다는 신뢰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업하는 데 있어서도 훨씬 편하다. 이미 컬러톤이 잡혀있어서 그 컬러톤을 유지하여 작업하면되는 경우가 많다.
오빠한테 10만원 또 벌었다고 자랑을 했다. 오빠도 흐뭇해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도 만족감을 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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