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9.12 화장품 하자 / 오빠의 김치볶음밥 / 퇴근 후 2만원 ✌️ / 샤워실 청소 / 오빠 오십견 소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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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12 화장품 하자 / 오빠의 김치볶음밥 / 퇴근 후 2만원 ✌️ / 샤워실 청소 / 오빠 오십견 소견

May Cho 2024. 9. 12. 05:12

1.

지난주에 올리브영에서 주문했던 화장품들이 도착했다. 이번에는 eye brow pencil, soothing gel, water lip tint, 그리고 masksheet를 샀다. 1일 1팩이 일상인데 지난 번에 써봤던 한통에 30 시트가 들어있는 Dewytree Pick and Quick Refreshing Aqua Mask Sheet가 시트 퀄리티도 괜찮고 사용감도 좋길래 꽂혀서 이번에 또 샀다. 그런데 이런! 즐거운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는데 다 새고 있었다. 통에 에센스가 흥건하고 포장박스에까지 에센스가 촉촉하게 묻어있었다. 

 

올리브영에서 주문했을 때 이런적은 없었는데 이번 제품에는 조금 하자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재빨리 사진을 찍어놓았고, 좀전에 고객센터에 환불 요청도 해 놓았다. 답변이 오기를 기다려 봐야지.

 

 

2.

어제는 오빠가 야간에 일을 하는 날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늦은 시간에 나가는데 어제는 6시쯤 나간다고 했다. 5시에 퇴근하는 나는 오빠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어서 얼른 퇴근을 하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자 매콤하면서 고소한,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고 있었다. 오빠가 김치볶음밥을 만들고있었던 것이다.

 

너무너무 좋았다. 오빠찬스, 오빠의 김치볶음밥!

버터도 안넣었다고했는데 고소함이 입안 가득 터졌다.

 

맛도리 오빠의 김치볶음밥

 

 

보통 내가 식사를 준비하고 오빠가 설겆이를 해주기 때문에 가끔 이렇게 오빠가 한 요리를 먹게될 때면 더 행복한 것 같다.

일 나가기 바빴을텐데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준 오빠가 고마웠다.

 

 

3.

크몽에서 자동차 데칼을 제작해달라는 문의가 왔다.

 

견적을 내려면 받은 이미지들에 대한 해상도를 체크해야하고 갯수도 파악해야 했다. 일러스트를 켜고 대충 rough 하게 시안들을 정리한 뒤에 견적을 보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복병이 있었다. 고객분은 이번 달 22일~23일까지 받고싶다고 하셨는데 다음 주에 추석 연휴가 있어서 인쇄소가 문을 닫는다. 상담이 거의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 이것을 깨닫게 된 나는, 인쇄소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때문에 필요하신 날짜까지 제작해드리는 것에 100% 개런티를 못해드릴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고객분은 이 상황을 이해해주셨다. 그리고는 본인이 일러스트를 할 줄 모르니, 한 대지에 데칼 스티커로 만들 이미지들을 모두 올려달라고 요청하셨다. 그래서 나는 2만원을 결제받고 러프하게 제작해놓았던 시안을 정리해서 보내드렸다. 

 

데칼스티커로 제작하기 위해 검정색 배경들을 제거한 뒤 글씨들만 칼선이 있는 컷팅 파일로 만들는 작업이었다.

 

큰 도움은 못드렸지만, 그래도 퇴근 후에 2만원 벌어서 기분 좋았다.

 

 

4.

샤워실 청소는 진짜 힘든거구나.

 

집을 깨끗하게 해놓아야 할 일이 있어서 오빠가 일나간 사이에 샤워실 청소를 시도해보았다. 그런데 샤워실 유리에 낀 떼가 절대로 지워지지 않았다.

 

Glass 청소하는 약품을 뿌려 스폰지로 문질러보고, cleaning wipes로 박박 닦아도 보고. 전혀 소용없었다.

더 얄미운 것이, 문질러 지울 때에는 깨끗하게 지워진 것 같은데 스퀴즈로 물을 쓸어내리면 물떼가 그대로 있었다.

 

오늘 당장 청소업체에 전화해서 예약을 해야겠다.

전문가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역시.

 

 

5.

오빠가 얼마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많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몇일 전에 Physio에 연락해 상담을 받았다. 피지오 선생님은 초음파를 찍어볼 수 있도록 Letter를 써주셨고, 어제 마침 오빠가 낮에 시간이 있어서 다녀왔다고 했다. 그리고 저녁에 결과를 받았다. 오십견 이라고 한다.

 

오십견은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생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오빠도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어깨를 많이 아파하는 오빠가 걱정이 된다.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은 만성적인 병이 될까봐, 그것이 걱정이 된다. 

오십견에 대해서 많이 검색을 해봐야겠다. 그리고 생활속에서 할 수 있는 재활 치료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알아봐야겠다. 당분간은 오빠가 누워있을 때 오른쪽 팔을 베고 눕지 말아야지.

 

아프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