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8.28 고마운 쿠키 선물 / 다섯번째 시험관 배주사 - 각도가 생명 본문
1.
소현이는 멋진 아이이다. 밝고 재주가 많다. 밭가꾸기, 베이킹, 요리, 뜨개질, 노래, 기타 등 잘하는 게 많은 친구이다. 그래서 나보다 거의 15살이나 어린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많이 주고있다. 이런 친구와 함께 매일 만나 이야기하고 일을 한다는 것에 감사한 요즘이다.
얼마 전 소현이가 샤브레 쿠키를 구웠다고 준 적이 있었다. 그 쿠키는 정말 맛이 있었다. 오빠도 그 쿠키가 계속 생각이 났는지 먹고싶다고 하길래 몇일 전 소현이에게 주문해도 되냐고 물어보았었다. 사실 파는 것보다 맛있어서 이번에 돈을 주고 제대로 주문을 하려고 했었는데 소현이는 절대 받지 않고 어제 정성스레 구운 쿠키를 예쁘게 포장해서 내 손에 쥐어주었다.
쿠키를 받을 때 라벨에 뭐라고 써있는지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집에 와서보니 오빠꺼에는 '맛있게 드세요', 내꺼에는 'for May' 라고 써져있었다. 찐감동이다 진짜.
나도 소현이가 나에게 그러는 것처럼 주변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2.
어제 저녁에 다섯번째 Puregon 과배란 배주사를 맞았다.
어제는 옷이 자꾸 흘러내려와서 턱으로 웃옷을 잡은채로 주사를 놓았다. 그래서 주사기가 배와 90도가 아니고 약간 비스듬하게 배에 꽂혔다. 좀 아팠다. 특히 약이 다 들어가고 5초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길게 느껴졌고 뺐을 때 피도 평소보다 많이 났다. 이 주사를 맞을 때 주사기를 90도로 하라는 이유가 있었구나.
오늘은 과배란 주사 마지막 날이어서 아침에 피검사를 하러 나가야 한다.
어제부터 좀 소화가 안되는 느낌인데 좋은 신호겠지? (소화 안되도 먹기는 먹고있음)
내 뱃속에 알이 몇개나 생겼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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