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8.24 굽 있는 신발 신고 기분좋은 날 / 시험관 배주사 첫날 / 크몽 주문 / 책 많이 읽자 본문

Diary

2024.8.24 굽 있는 신발 신고 기분좋은 날 / 시험관 배주사 첫날 / 크몽 주문 / 책 많이 읽자

May Cho 2024. 8. 24. 05:35

1.

운동화를 즐겨 신는 나는 가끔 굽이 있는 신발을 신을 때 기분이 좋다. 굽이 있는 신발을 신은 것 뿐인데 뭔가 꾸민 느낌이 나서 즐겁다. 그리고 걸을 때 마다 나는 또각 또각 소리도 꽤 경쾌하다. 

 

어제는 오랫만에 레깅스를 신고 원피스를 입고 굽 있는 앵클부츠를 신었다. 회사의 이사님들과 써니숙모님도 오늘 어디가냐며 예쁘다고 해주셨고 클라이언트 사장님도 미팅이 끝나고 나에게 평소와 옷차림이 달라보인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그래서 자기관리가 중요한가보다.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예쁘게 잘 다듬는 사람이 되어야지.

 

별다른 계획은 없었지만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2.

엊그제 생리가 시작되었고 어제 드디어 시험관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 과정에 들어갔다.

 

아침에 피검사를 한 뒤 점심시간 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나의 Anti-Müllerian hormone (AMH) 수치가 under the baseline 이어서 과배란 주사를 맞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했다. 그래서 저녁에 Puregon 주사를 맞았다. 

 

왼손으로는 배꼽 옆 배를 꼬집어 잡고 오른손으로는 주사기를 들고서 내 배에 주사기를 꽂기가 무서워서 한참을 얼음 상태로 쳐다만 보고있었다. 그러다가 살짝 주사기 바늘 끝이 배를 스쳤는데 스치기만해도 피가 퐁 하고 솟아올랐다. 그걸 보니 더 못찌르겠어서 또 얼음 상태로 쳐다만 보았다.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순 없어서 '그래, 나는 용감하다!' 속으로 기합을 팍 넣고 주사기를 배에 꽂았다. 그리고 오른손 엄지로 150UI의 주사약이 다 들어갈때까지 주사기의 piston을 꾸욱 눌렀다. 성공!

 

문지르면 멍이 든다고 해서 꾸욱 누르고 있었다. 오늘 외출하면 알콜솜좀 사와야겠다.

 

그래도 6개 Puregon중에서 1개를 잘 맞아서 기특하다. 이렇게 무료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호르몬에 휘둘리지 말고 시험관 과정을 잘 해나가야지. 화이팅!

 

 

 

3.

크몽에서 주문이 또 들어왔다. 이번에는 간판쪽 디자인이다. 

 

지금 브로슈어 PDF, 병원 문진표 PDF 문서디자인 쪽 작업을 2개 병행하고 있는 중이여서 이번 작업은 9월 1일부터 진행해 드리기로 했다. 내가 이렇게 나의 기술로 부수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내 서비스를 구매해준 고객들이 고맙다.

 

나는 커리어에 있어 'Perfect한 결과물 보다는 Good communication을 지향하는 디자이너가 되자' 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늘 까먹지말고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일해야지.

 

 

 

4.

'재치' 라는 것은,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딱 하고싶은 말을 하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나는 재치력을 키워야 한다. 엊그제도 그랬고 어제도 그랬고, 어떠한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했던 대답에 아쉬움이 남았었다. 중요한 질문들은 아니었지만 뒤돌아 생각했을 때 '아! 이렇게 이야기 했으면 좀 더 쿨했을걸!' 하는 순간들이 두 번 있었다.

 

재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뭘 해야할까?

... (생각중)...

그래, 책을 많이 읽어보자. 

 

몇년 전 나는 1년에 책 100권읽기 프로젝트를 하고 성공을 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책 100권을 읽을 때 좀 어려웠던 점은 장르를 고르는 것이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분야의 책을 읽고 싶다가도 너무 어려워서 잘 읽혀지지 않으면 또 재미가 없었다. 

 

지금 생각으로는 소설책들과 경제/재테크 관련 책들을 많이 보면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소설책은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대처를 하며 살아가는지 볼 수 있기 때문에 간접 경험을 통한 삶의 지혜를 줄 수 있을 거다. 이게 바로 나의 재치력을 키워주겠지! 그리고 경제/재테크 분야 책은 돈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교과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다.    

 

작심삼일 하지말고 책 많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