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11.14 시험관 1차 동결 1차 종료. 주말에 고구마 심어야지! 본문
몇일 전부터 이번 시험관 1차 동결 1차 시술은 아마도 실패로 끝날 확률이 클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몇일 전 정말정말 궁금해서 해본 임신테스트기에서 단호박 한줄이 나온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피검사 결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라는 실가닥처럼 가느다란 기대가 있었던 걸까? 오늘 병원으로부터 HCG 수치가 2.0 미만이어서 착상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또 한번의 큰 실망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처럼 실망했을 오빠를 생각하니 너무 속상했다.
인공수정 할 때에도 실패할 때마다 실망은 했었는데, 이번에 시험관으로 넘어오면서 배아 사진을 보게 되어서 그런건지 왠지 모르게 슬프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마침 회사일로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되어서. 아마 조금 느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면 꼬꼬무 생각들로 가득한 날이 되었을텐데 내가 바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오늘 하루 실망하고 슬퍼했으니 내일 부터는 또 힘내서 우주 제조기가 되어봐야지!
이번달에 생리가 시작되면 올해 한번 더 동결 배아 이식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올해가 가기 전 한번 더 시도할 수 있게 나의 Day 1이 어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금요일이고 이제 주말이다.
이번주 주말에는 몇일 전 배송된 Grow bag에다가 고구마도 심고 단호박 심어야되니까 단호박 씨도 말리고, 무화과 묘목을 보러 다녀야지. 그리고 나의 농사 사부님과도 같은 SH이에게 비트루트랑 깻잎 묘목 분양을 부탁하기 전에 그들의 자리도 만들어 놓아야 겠다.
그래, 내 뱃속에서도 embryo를 키우고 화분에서도 embryo를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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