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11.12 야옹아, 왜? 본문
오늘은 유난히 피곤했다. 그래서 저녁을 차려주는 로봇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주방 유리창 너머에 이웃집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창문을 두들기니 내 쪽을 쳐다봤다. 그리고 오빠가 데크로 나가자 아웅 아웅 거렸다. 뭘 원하는 것 같은데, 당췌 이 고양이의 속마음은 알길이 없었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그 고양이가 우리집에 들어와있는걸 발견했다. 웃기고 귀여웠다. 얘 뭐지? ㅋㅋ
너무너무 귀엽지만 혹시라도 벼룩이 있을까봐 밖으로 불러냈다. 고양이는 갑자기 우리집 데크에서 배를 뒤집고 아양을 있는대로 부리기 시작했다. 완전 개냥이로구만! 계속 아웅 아웅 거려서 배고픈가 싶어서 귤도 줘보고 물도 줘봤는데 아무것도 안먹었다. 그런데 밥풀은 먹었다. 뭐지, 밥심으로 사는 고양이인가?
동물의 털과 말콩말콩한 발바닥은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고양이가 뭘 원하는지는 끝까지 알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 아이 덕분에 오늘 하루가 왠지 기분좋게 마무리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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