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10.29 아침에 병원 다녀온 것 치고 컨디션은 좋았다. 본문

Diary

2024.10.29 아침에 병원 다녀온 것 치고 컨디션은 좋았다.

May Cho 2024. 10. 29. 17:49

1.

병원에 다녀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 8시 15분 예약이었는데, 늦게 일어나서 예약시간보다 조금 늦어버렸다. 아마 어제 드라마를 12시 넘어까지 보고자서 그랬을 것이다. 재미있어서 참을 수 없었던 나머지 3편 연달아 본게 화근이었다. 그 덕분에 오빠의 회사 출근 시간도 늦어지게 되었다지. 오빠에게 너무 미안했다. 

 

오늘은 병원에서 스캔을 하고 오비드렐 주사와 유트로게스탄 약을 처방받았다. 오비드렐주사는 오늘 저녁 8시에 맞으라고 했고 유트로게스탄 질정은 금요일날 세 번에 나눠서 2알씩 넣으라고 했다. 이제 주사는 자신있는데 질정은 넣어본적이 없어서 그게 좀 걱정이 되었다.

 

오비드렐 주사 쯤은 이제 뚝딱뚝딱 잘 맞을 수 있다.

 

 

병원일을 다 보고 근처 collection centre에 가서 피를 뽑았다. 오늘은 왠일인지 대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피를 뽑을 수 있었다. (이럴 때, 이게 뭐라고 좀 기분좋다!) 

 

 

2.

아침부터 1시간 넘게 운전을 하고 회사에 가서 상태가 안좋을 줄 알았는데 거울을 보니 그래도 쌩쌩했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머리도 차분하게 가라앉아있었다. 오늘 회사에 방문하신 B사장님께서도 오늘 평소보다 예뻐보인다고 말씀해주셨다. 인사용 멘트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B사장님께서 떡볶이를 사오셔서 이사님들과 도란도란 떡볶이 꽃을 피웠다. (밀떡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쌀떡이었다. 나는 아직 밀떡과 쌀떡을 구분하지 못하는가보다.)

 

 

3.

우리 회사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빨래방 주인 차에서 까맣고 큰 개가 타고있는 것을 보았다. 곤히 자고 있어서 자세히 어떤 종인지는 못보았지만 까만색 바디, 그리고 눈쪽에 브라운 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아 도베르만 또는 로트 와일러가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이름은 밀리 라고 했다. 주인이 일하는 사무실에 주인과 함께 있어도 될텐데, 그 녀석은 빨래방 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그냥 차에 있는걸 좋아한다고 했다. 그렇게 큰 몸을 봉고차 한쪽구석에 꽉 채우고 웅크려 자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뭔가 짠해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