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10.30 SK와의 보이스톡 통화 본문
늘 나의 가까이에, 있어주던 그 자리에 항상 있어주는 친구가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다.
저녁밥을 먹고 씻기 전 핸드폰을 보면서 쉬고 있었다. 그 때 한국에 있는 친구 S로부터 보이스톡이 걸려왔다. 반가워서 벨이 울리자마자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5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요즘 각자에게 핫한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전화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6년째 얼굴을 못보고 있어도 마치 어제 만났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올해 초 12월에 결혼한다는 S의 소식을 듣고 올해는 연말에 기필코 한국에 가리라고 다짐했었다. 7월부터 시험관 시술 준비가 시작되면서도, 임신이 잘 되면 12월은 안정기이니 한국가는데에 문제가 없을거라 자신만만했었다. 꼭 축하해주러 가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시험관 스케쥴은 생각보다 더디었다. 내 호르몬이 호락호락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얼마 전 연말에 한국에 갈 일정을 취소하고 말았다. 내내 S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혼식날 들러리도 못해주고 얼굴보면서 축하한다고 말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속상하고 슬펐다. 그래서 오늘 통화하면서 내 마음을 전했다.
S는 내 건강이 먼저라며 괜찮다고 했다. 오히려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오려했는데 못가게 되었으니 다음에 꼭 오겠다고 말해주었다. 정말 고맙고 미안했다.
나는 도가니탕을 좋아한다. 이걸 잘 아는 S는 얼마전 고기 파는 식당에서 도가니 파는 것을 보고서는 그걸 나 있는 곳으로 보내주고 싶어 이것 저것 알아보았다고했다. 그런데 얼려진 음식은 국제택배로 보내는것이 까다로워 못보내주었다고 했다. 마음이 따스해지면서 감동이 밀려왔다.
앞으로 두달정도 남았다, S의 결혼이. 물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그녀의 가장 가까운곳에서 그녀가 나를 필요로 할때 언제든지 출동할 것이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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