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10.13 점심데이트 @김서방 / 2세 사진 만들어보기 본문
1.
요즘 일요일 점심은 외식을 하러 나가고 있다. 덕분에 안가본 식당들을 여러군데 가보며 데이트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김서방' 이라는 한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가기 직전까지 중국성갈래 김서방갈래 끝까지 옵션을 주는 오빠의 유혹을 뿌리치고 처음에 가기로 했던 김서방을 택했다.)
오빠는 돈까스를 시켰고 나는 돌솥비빔밥을 시켰는데, 돈까스가 정말 맛있었다. 크고 푸짐했다. 돈까스 양념은 약간 양념치킨맛 이었고 돈까스 디쉬에 함께 나온 망고 조각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좋은 쪽으로)
오늘은 밥먹을 때 왠지 음식을 오빠 입에 쏙 넣어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그랬더니 오빠도 내 입에 음식을 쏙 넣어주었다. 이것이 바로 작지만 큰 행복인것 같았다.
2.
얼마 전 병원에서 받아온 'Provera(프로베라정)'을 6일째 먹고있는데 아직 생리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연말, 연초에는 내가 다니는 난임클리닉에서 시술 일정을 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빨리 생리를 해서 시험관 배아 이식을 해보고 실패할 경우 연말 전에 한번 더 이식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날이 시작할것 같은 느낌이 1도 없다.
검색을 해보니 약을 다 먹고나서 한 3~5일 정도 후에 생리가 터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나도 릴렉스한 마음으로 남은 한알 마저 먹고 차분히 기다려야겠다.
난임 시술은 그 과정에서 마음이 많이 조급해진다. 그럴때마다 스스로 차분하자 주문을 외우며 마인드컨트롤을 하게 된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참을성이 부족한 내가 난임 시술을 받으면서 내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되었을 때 아가와 만나게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2세의 얼굴을 예측해볼 수 있는 앱을 광고하는 것을 보고 재미삼아 해보려고 다운로드 받아 놓았던 것이 문득 생각났다. 그래서 Free trial version으로 나와 오빠의 아가가 어떤 모습일지 이미지를 생성해 보았다. 뭔가 부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0.24 신기했던 굴 방문판매 / 애호박 / 라떼아트 연습 3일차 (0) | 2024.10.24 |
---|---|
2024.10.22 Friday night Girl's party / 포샤와 카페 Vibe / Eskdale Reserve / 커피나무 밍순이 (0) | 2024.10.22 |
2024.10.11 꿈 / 실수로 유료앱 결제 / 원예과 입학 / 고양이와 이웃집 친구 Portia (0) | 2024.10.11 |
2024.10.10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 완독 / 산처럼 살자 / 저녁 산책 (0) | 2024.10.10 |
2024.10.8 부정출혈 / Low 컨디션 / 왠지 기쁨이를 닮았다 (0) | 202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