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꿈 / 실수로 유료앱 결제 / 원예과 입학 / 고양이와 이웃집 친구 Portia

1.

꿈에 주이가 나왔다. 주이랑 섬으로 놀러갔는데 거기에 바이킹 같은 놀이기구가 있어서 같이 탔다. 내 생각엔 그냥 나무의자인 줄 알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그게 바이킹이 된 것 같다. 

 

내 꿈에 출연해준 기념으로 소정의 출연료를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5,000원짜리 스타벅스 라떼 쿠폰을 선물했다. 요즘 일하면서 공부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텐데, 잠시동안이겠지만 내 선물을 보고 작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여유가 생길 수 있으면 좋겠다. 

 

 

2.

아침에 어쩌다가 실수로 유료 앱을 결제해버렸다.

 

영어책은 한글로 된 책들과는 다르게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읽다보면 좀 질려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영어책은 읽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책을 요약해서 읽어주는 앱인 Headway를 발견했다. 괜찮겠다 싶어서 Trial로 체험해 보려고 했는데, 트라이얼 신청 과정에서 내가 뭔가 실수를 했던 것 같다. 47불이 결제가 되어버렸다. 이런! 

 

돌이킬 수는 없다. 일단 신속하게 더이상 자동결제가 되지 않도록 구독 취소를 해놓았다. 그리고 매일매일 들어야지. 

 

오디오를 들으면서 텍스트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영어공부에 도움은 될것 같다 ^^;

 

 

3.

뉴질랜드 영주권의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뉴질랜드에는 잘 찾아보면 Domestic 학생들에게 Free fee로 학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시스템이 꽤 있다. 

 

나는 얼마 전, 작게나마 농사를 지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에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도 NZQA(뉴질랜드 교육청)의 Qualification을 취득할 수 있는 'Open Polytechnic' 이라는 교육기관에 원예학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New Zealand Certificate in Horticulture (General) (Level 3)). 게다가 이 코스가 한시적으로 Domestic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좋은 기회다 싶어서 이틀 전에 11월부터 시작하는 class에 입학원서를 넣었었고 오늘 승인이 났다. 

 

내가 원예학과 신입생이 된다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데, 모르는 분야를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왠지모르게 즐거워졌다.

 

입학했다니까 입학 축하를 이런식으로 해주는구만 ㅋㅋ

 

 

 

4.

집에 도착해서 주차를 했다. 그리고 차 문을 열었는데 이웃집 고양이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빛깔과 자태가 엄청 고운 이웃집 야옹이

 

 

완전 웃기는 짬뽕이다. 새가 날아와서 전깃줄에 앉았더니 나와 새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아주 가녀린 목소리르 '와웅~ 와웅~' 거렸다.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다. 그런데 도망가버릴까봐 어느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로 그녀석과 아이컨택 playtime 을 갖고 있었다. 

 

그 때 Portia가 driveway로 들어왔다. 나는 먼저 고양이에게 차가 들어오고 있다고 신호를 보내주었다. (차가 가까이에 오면 자연스레 자리를 옮길 것을 알면서도 굳이.)

 

Portia와 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Portia는 business trip때문에 지방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느라 바쁘게 지낸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 Aliana를 올바르게 챙기는 모습이, 똑부러지는 엄마 그리고 멋진 커리어우먼 이었다. 그런 Portia를 보자 나까지 기분이 좋았다. 

 

조만간 Portia랑 근처 카페에 가서 놀아야지.

(잘 놀으려면, 계속해서 부지런히 영어공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