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11.3 타카푸나비치 산책 / Persian Party /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본문

Diary

2024.11.3 타카푸나비치 산책 / Persian Party /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May Cho 2024. 11. 4. 17:54

1.

Joy와 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조이가 사정이 생겨서 다음에 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빠와 나는 선크림 듬뿍 바르고 외출도 했겠다 타카푸나 비치를 거닐며 멍멍이 구경을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바다에 가면 뛰노는 개들이 많아서 너무 좋다.

여름이 된 것 같긴 한데 왜 아직까지도 바람이 불면 서늘함이 느껴지는걸까?

바람이 없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았다.


2.

이웃집 친구 Portia에게 문자가 왔다. Persian food를 만들었는데 시간이 되면 와서 같이 먹자고 했다. 이란 음식! 궁금했다. 그래서 바로 포샤네 집으로 향했다.

포샤의 친구들과 함께했다. Portia 딸 엘리아나의 Brazilian 친구 엄마, 아빠와 Persian couple, 그리고 알렉스의 친구와 딸. 이국적인 자리였다. 그래서 더 즐거웠다.

포샤는 음식 솜씨가 참 좋다. 여러가지 음식들이 있었는데 나는 Biryani 같은 밥이 있었어서 그랬는지 이란 음식이 인도 음식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포샤는 인도 보다는 지중해 음식들과 더 비슷할것이라고 했다. 내가 지중해 음식들은 많이 안먹어봐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었나보다.

메뉴 이름을 하나하나 물어보았고 집에와서 찾아보았다.

Kebab Koobideh (Lamb Kebab)
Joojeh Kebab (Chicken Kebab)
Grilled Tomatoes
Grilled fish
Joojeh sauce (Sour yogurt deep)
Persian salad
Persian rice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음식들을 먹기 시작한 시점이었어서 사진을 못찍었다. 아쉬워했더니 이 사진들을 모두 보내주었다. 위의 사진들은 다 포샤가 찍은 것들.

한 가지 에피소드도 있었다.
알렉스 딸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때 모두들 손을 흔들며 "살롬!" 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 아이의 이름이 살롬 인줄 알았다. 밥을 다 먹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는 알렉스 딸에게 나는 "살롬, 아임 해피 투 밋 유!"하면서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그녀의 이름이 아니라 이란어로 하는 인사였다. 뭐, 내가 한 인삿말이 그렇게 틀린 의미로는 받아들여지진 않았겠지만 뜻을 알고는 혼자 뭔가 민망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네! 😄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이웃집 친구 Portia에게 감사했다.


3.

오빠한테 받은 꽃이 이제 말라가고 있었다. 그 꽃들을 받았을 때 너무 예쁘고 행복해서, 꽃들이 지기 시작하면 말려서 오랫동안 보관해야지 하고 마음먹었었다.

그리고 오늘을 바로 그날로 만들었다.

꽃을 한 송이 뽑고, 이파리를 한웅큼 뽑고, 또 꽃을 한 송이 뽑고, 또 다른 모양의 이파리를 한웅큼 뽑아서 모양이 잡아나갔다. 그렇게 해서 두개의 작은 꽃묶음을 만들어 내 책상에 하나 오빠 책상에 하나 사이좋게 놓아두었다.

내 책상에 한묶음
오빠 책상에 한묶음


오빠는 노란색을 좋아하는데 컴퓨터를 할때마다 이 노란색 드라이플라워를 보면서 조금씩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오빠가 준 행복 이렇게 보답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