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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s Essay
1.엄마로부터 톡이 왔다. 얼마 전 뇌동맥류 시술 최종 경과 진단에서 드디어 이제 약을 먹지 않아도 될만큼 회복이 되었다는 좋은 뉴스였다. 몇년 전 시술을 받고, 계속 약을 드시느라 위에 탈이 나고 고생이 많았던 엄마였는데, 그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가족 덕분에 완치가 되었다는 엄마의 메시지를보고 엄마에게 미안했다. 나는 엄마를 위해 해준게 없는데.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이렇게 완치가 되기까지 오랜 여정이었지만 큰일이 있기전에 시술을 받고 관리할 수 있었음에 다시한번 더 감사한다. 2.한 몇주간은 집을 잠시 비워줘야 하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처음엔 이것이 조금 스트레스로 다가올 줄 알았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그랬던 마음은 찾아볼 수 없이 즐겁다. 이 기회가 아니면 굳이 만들어..
1.소현이는 멋진 아이이다. 밝고 재주가 많다. 밭가꾸기, 베이킹, 요리, 뜨개질, 노래, 기타 등 잘하는 게 많은 친구이다. 그래서 나보다 거의 15살이나 어린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많이 주고있다. 이런 친구와 함께 매일 만나 이야기하고 일을 한다는 것에 감사한 요즘이다. 얼마 전 소현이가 샤브레 쿠키를 구웠다고 준 적이 있었다. 그 쿠키는 정말 맛이 있었다. 오빠도 그 쿠키가 계속 생각이 났는지 먹고싶다고 하길래 몇일 전 소현이에게 주문해도 되냐고 물어보았었다. 사실 파는 것보다 맛있어서 이번에 돈을 주고 제대로 주문을 하려고 했었는데 소현이는 절대 받지 않고 어제 정성스레 구운 쿠키를 예쁘게 포장해서 내 손에 쥐어주었다. 쿠키를 받을 때 라벨에 뭐라고 써있는지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1.클라이언트 사장님이 회사에 잠깐 들르셨다. 오늘 설치될 사인을 체크해보고 주문하고 싶으신 사인들이 있어 상담을 받으러 들르신 것이었다. 그런데 이사님들은 모두 시공을 나가 계셔서 새로 주문하실 사인의 디자인 쪽 상담만 받으셨다. 나와 소현이는 사장님과 함께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 재미있는 분이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것저것 선물도 주셨다. 한국 과자 구운감자도 주시고 꿀도 주시고, 우리에게 책도 한권 주셨다. (사장님의 가방은 보기에는 얇은 서류가방 같지만 그 안에는 무궁무진한게 다 들어있었다.) 우리는 선물로 받은 책의 작가 이름에 사장님 성함이 써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신기해서 여쭤보니 사장님께서는 한국에서 교수 일을 하시며 강의도 하고 책도 쓰고 하시다가 잠시 뉴질랜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