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s Essay
2024.11.20 텃밭셋팅 본문
지난 주말부터 바쁘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토요일에는 Green Expo에 다녀왔다. 그린엑스포에는 시식 코너들이 많아서 배고플때 가면 딱인데, 박람회 가기 전에 이미 파스타를 한껏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였다. 하지만 시식은 참을 수 없지. 배가 불러도 이것저것 많이 먹고 왔다. 특히 이번에 진행했던 시험관 시술이 실패로 끝나 다음 주기까지는 어떠한 약도 먹지 않아도 되어서 카페인 든 커피와 와인 시음도 즐기고 왔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집 데크에 작은 텃밭을 꾸며보았다. Mitre10 에서 compost, 코코넛 fibre, potting mix를 사와서 Grow bag에다가 흙 셋팅을 했다. 가장 아랫쪽에 코코넛파이버를 깔고 compost를 담고 가장 위쪽에 potting mix로 덮어주었다. 또 왠지 화분이 작아보였던 커피나무도 더 큰 집으로 이사시켜주었다.

두둥. 그런데 월요일 날 퇴근하고 돌아와보니 커피나무의 몇몇 이파리들이 직사광선 때문에 타버린 것을 발견! 커피나무는 잎이 얇은 나무여서 반그늘에서 키워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데 몇일만에 잎이 타버리다니,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가방만 내려놓고 부랴부랴 그늘막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
회사에서 SH이에게 흙이랑 비트루트와 깻잎 새싹을 선물받았다. 고마운 마음으로 집에 오자마자 그로잉백에 흙도 더 채워주고 새싹들도 심고 더 그럴싸하게 포지션도 잡아주었다. 커피나무 말고는 일단 햇빛을 잘 받아며 키우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 커피나무 쪽만 그늘막늘 만들어주었다.


오빠와 나는 이 텃빝에게 '빅뱅'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 작은 공간에서 무한한 가능성들이 무럭무럭 자라날테니까😊

이제 대망의 고구마를 심고 무화과 나무까지 사다놓으면 모든 셋팅이 끝!

농작물을 이렇게 직접 키워 보는게 처음인데, 이게 이렇게 설레이는 일인 줄 몰랐다.
더 관심을 가지고 쑥쑥 크는 것을 지켜봐주어야지.
이 일들 말고도 일요일날 IY언니 생일 선물로 음식도 했고, 어제는 써니숙모님께 페루백합 꽃다발 선물도 받았다.


농작물도 가꾸고 관계도 잘 가꾸어 나가고 있음에 감사하다.